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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道, 수도권 광역고속철 건설 추진
  글쓴이 : 비손지오텍     날짜 : 08-07-01 13:18     조회 : 3563    
복선터널방식 동탄~강남간 총사업비 2조6742억

경기도가 동탄 신도시와 서울 강남을 잇는 수도권 대심도(大深度) 광역 고속철 건설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지난 30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수도권 급행전철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이날 전문가들이 제안한 내용과 이달 중 완료되는 경기 남부지역 광역교통망 구상 연구용역(대한교통학회 수행)을 토대로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범사업이 추진되는 곳은 화성 동탄2 신도시∼서울 강남 삼성동 37.7㎞ 구간으로 용역 중간 발표 결과에 따르면 중간정차역 2개를 설치할 경우 두 지역을 이동하는 시간은 18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 총사업비는 2조6742억원(복선터널 방식)에 운임 3000원일 경우 경제적 타당성(B/C 1.49)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B/C는 비용대비 편익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1이 넘으면 투입되는 비용보다 편익이 높아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수도권에 대심도 고속 급행전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수도권 교통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주요 신도시와 서울 도심을 직선으로 연결하고 수도권 전체를 동서남북으로 한 번에 통행할 수 있는 대심도 고속 급행전철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재영 국토연구원 교통연구실장은 “수도권의 지속적인 개발로 향후 대부분의 광역 교통축은 현재보다 더 심각한 정체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급행열차 도입, 광역버스 운영,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편의시설 확대, 광역 교통시설의 효율적 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시곤 서울산업대 교수는 “수도권 광역철도는 일본 도쿄의 11％, 영국 런던의 7％, 프랑스 파리의 22％ 수준으로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며 “수도권에 광역 고속 급행철도를 도입해 속도를 높이고 역간 거리를 길게 해 장거리 통행시간을 단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승영 서울대 교수는 “수도권 장거리 통근교통 수요가 대폭 늘어나고 장거리 통행의 60％는 서울을 드나들고 있으나 기존 철도는 노선이 굴곡되고 속도가 느려 승용차 의존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곡 100㎞ 이상의 운행속도를 확보해 주요 거점간 통행시간은 3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는 급행전철을 수도권 전체에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우선적으로 동탄∼삼성 구간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올 하반기 중 국토해양부, 서울시와 동탄2∼삼성 대심도 급행전철 건설에 대한 협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