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공사, 50억이상 긴급발주

한국도로공사를 비롯한 주요 발주기관들의 신규공사 발주가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다.

과거 정부가 조기재정집행 정책을 추진할 땐 계속사업에 대한 조기예산배정에만 중점을 뒀으나, 올해는 신규공사 착공까지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국토해양부가 설정한 신규노선 착공일정을 맞추기 위해 발주부서 주관 아래 설계와 인허가를 맡고 있는 모든 부서를 참여시킨 태스크포스를 구성, 실시간으로 추진일정을 점검키로 했다.

도로공사가 올해 발주할 신규노선은 ▶동해~삼척간 ▶울산~포항간 ▶충주~제천간 ▶상주~영덕간 ▶설악~속초간 등 5개 신설노선과 ▷영동~옥천간 ▷판교~양재간 등 2개 확장노선이다.

국토부는 이들 노선 가운데 설악~속초간, 판교~양재간 등 2개 노선을 제외한 5개 노선에 대해 동해~삼척간과 영동~옥천간 5월, 울산~포항간과 충주~제천간 7월, 상주~영덕간 11월 등 노선별 착공계획을 짜놓고 있다.

도로공사는 이 같은 착공계획을 맞추기 위해 실시설계와 환경영향평가 등의 인허가를 가급적 최대한 앞당길 복안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모든 조직운영이 비상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며 “인허가에서의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가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도 신속한 예산집행과 공사 발주를 위해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키로 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 공사를 긴급발주하는 것으로, 현재 토공은 원칙적으로 50억원 이상의 시설공사를 모두 이 방법으로 발한다. 주공도 가능한 한 모든 공사를 이 같은 방법으로 발주키로 방침을 정했다.

주공 관계자는 “긴급발주는 아파트 건축공사 착공일정이 빠듯할 경우 택지조성공사에 적용하는 등 한정적으로 운용해 왔으나, 올부턴 긴급발주가 통상적인 발주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정부가 원하는 것은 올 상반기가 가장 어렵기 때문에 상반기에 60% 이상을 집행해 달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급발주가 적용되면 주공의 최저가낙찰제 대상공사는 발주의뢰에서 계약체결까지 110일가량이 걸리던 것이 71일로 무려 39일이나 단축된다.

토공도 긴급발주를 통해 110일에서 50일 이내로 입찰집행 시일을 단축할 계획이다. 적격심사 대상공사의 경우 70일에서 30일로 줄어든다.

주공은 이 밖에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사에 대해서도 기성금 집행을 앞당겨 자금을 조기에 풀 계획이다.


매일건설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