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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다니는 빙산이 생태계 파괴한다
  글쓴이 : 비손지오텍     날짜 : 07-06-28 23:24     조회 : 3791    
녹으면서 미네랄 유출→플랑크론 증식→크릴새우의 먹이→해저에 분비물 침전→수중 이산화탄소 늘려

지구 온난화로 생태계가 위협 받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서남극 지역의 기온 상승은 육상 식물의 생육지 환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고 남극권에서 기후가 온화해 자연환경 변화에 가장 민감한 킹조지섬의 세종기지 주변에서도 식생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세종기지에서 하계 연구대원으로 활동한 한 박사에 따르면 1990년대까지 발견할 수 없었던 남극좀새풀과 남극개미자리 등이 세종곶 일대에 새로이 정착하고 있고 기지 주변의 자외선 강도가 갈수록 강해져 피부에 기미가 생기기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크게 늘어난 빙산이 바다의 이산화탄소 양을 늘리는 '생태계의 위험지대'가 되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의 해양학자인 켄 스미스는 과학저널 '사이언스 익스프레스'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바다에 떠다니는 빙산이 수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고 BBC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과학자들의 설명에 따르면 빙산이 녹으면서 나오는 미네랄 성분들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식물성 플랑크톤을 무성하게 자라게 하며 이 식물성 플랑크톤이 다시 크릴새우의 먹이가 되고 이산화탄소를 포함하는 크릴새우 분비물이 해저에 가라앉아 수중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것이다.

또 남극 주변 바다에서 발견되는 빙산의 수가 최근 수 십년 동안 온난화 여파로 증가했다.

해당지역 일대 1만1000㎢를 찍은 위성사진을 보유중인 스미스는 "빙산의 수가 1000개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이 빙산 중 2개를 골라 주변 해역을 분석한 결과 빙산 주변 반경 9㎞ 일대 해역의 경우 빙산이 없는 해역에 비해 미네랄 성분 식물성 플랑크톤 크릴새우 바다 새가 눈에 띄게 많은 것으로 관측됐다.

연구진은 "떠다니는 빙산은 남빙양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 일대 깊은 바다에서 유기 탄소의 생산.축적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