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심사 제외…2단계 선정 영향



 
최저가낙찰제 입찰에서 무효입찰이 낙찰사 선정에 큰 변수가 되고 있다.

고의든, 실수든 무효입찰로 처리되는 업체로 인해 2단계 적정성 심사 대상업체가 바뀌는 일이 흔치 않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기관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도로공사가 최근 2단계 적정성 심사 대상업체를 가린 동홍천~양양간 건설공사 10개 공구 가운데 4개 공구에서 각각 1개사가 무효입찰로 처리돼 대상업체 선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무효입찰로 처리된 이유는 모두 입찰서상 금액과 산출내역서상 금액이 일치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공은 저가 투찰순으로 공종기준 금액보다 15% 이상 낮은 부적정 공종 수가 6개 미만인 업체를 2단계 적정성 심사 대상업체로 뽑는다.

이때 공종기준 금액은 도로공사가 제시한 공종설계금액을 80%로 하고 업체들이 투찰한 공종평균입찰금액을 20%로 해서 합산해 결정한다.

따라서 무효입찰이 발생하면 공종기준 금액이 달라지고 입찰참가업체들의 부적정 공종 수도 바뀌게 된다.

무효입찰이 발생한 동홍천~양양간 건설공사 4개 공구는 무효입찰이 없었으면 지금의 2단계 적정성 심사 대상업체가 모두 바뀌었을 것이라는 게 건설업계 설명이다.

토지공사도 최근 석문국가산업단지 개발사업 조성공사(2공구) 입찰 참여업체들 가운데 부정당업자 제재를 받은 업체가 포함된 공동수급체를 무효로 처리했다.

이 처럼 최저가낙찰제 입찰에서 무효입찰이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무효입찰도 최저가낙찰제 공사 수주전략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무효입찰이 고의인지 실수인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현행 최저가낙찰제 입찰에서 무효입찰로 인해 1단계 적정성심사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벌어지고 있다”며 “최저가낙찰제 공사를 수주키 위해선 무효입찰의 발생여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건설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