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최초제안자 단독 우선

민간제안사업인 신분당선 연장선이 결국 최초 제안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으로 낙찰될 것으로 점쳐진다.

관련업계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신분당선 연장선(정자∼광교)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1단계 심사 결과에 불복, 서울중앙지법에 ‘입찰절차진행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던 RTB코리아가 최근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RTB코리아 관계자 “파이낸싱이 거의 안되는 최근 민자시장 상황과 승소 가능성 여부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RTB코리아는 3자 공고에서 제시된 설계용역업체 기준이 모호했다는 생각엔 변화가 없으나, 빠른 착공을 바라는 수지시민연대 등 지역주민의 반발이 거세는 등 심의과정에서 돌발변수가 발생하면서 승소 가능성이 희박해 소를 취하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최초 제안자인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차지할 공산이 크다.

국토부 관계자는 향후 절차에 대해 “최초 제안자가 제출한 제안서에 대한 평가를 거칠 지, 바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할 진 내부 검토 중”이라며 “규정상 최초 제안자 단독이면 우선협사대상자로 지정한다고 돼 있다”고 말해 바로 지정할 수도 있음을 매비쳤다.

특히 지난달 24일 용인 수지지역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은 수지시민연대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국토부 담당자와 전화통화한 결과 “(RTB코리아의) 패소 확률이 높고 이달 중 법원에서 패소 판결이 나는 대로 2차 단독접수자인 두산에 대한 재심사 없이 곧바로 사업자를 지정 발표할 예정이라고 확인해 줬다”고 밝혔다.

한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두산건설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짐작되는 대목이다. 특히 두산건설은 경쟁자는 물론 2순위 대상자도 없기 때문에 협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건설 등 11개사로 이뤄진 경기도시철도주식회사(가칭)가 최초 제안한 이 사업은 정자동(정자)~이의동(광교)까지 총연장 12.7㎞로 정거장 6곳, 차량기지 1곳 등으로 이뤄졌다.

매일건설신문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