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경북 상주~영덕, 강원 동해~삼척간 등 초대형 고속도로가 공사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특히 총사업비가 8000억원에 이르는 초대형급 국도인 전남 신안군 압해도와 암태 구간을 포함해 2조8000억원대의 국도 11건과 광역도로 1건도 착공한다.

국토해양부는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2008년 도로시설 건설계획’을 마련, 발표했다. 내년 도로예산은 올보다 4.7%가 증가한 7조9540억원으로 국토부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4000억~5000억원 정도 늘어난 8조4000억원 선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문별 예산은 ▶고속도로 1조667억원(14.8% 증가) ▶국도 3조8654억원(10.9% 증가) ▶지자체 도로지원 8398억원(6.2%)로 증가한데 반해 민자유치 지원액은 1조3404억원으로 17.1%(2773억원)이 축소됐다.

특히 2~3년 후 착공될 고속도로 설계예산은 1557억원으로 무려 219.7%(1070억원)이 증가해 내년도 설계업계의 물량 수혜 폭이 그 어느 해보다 클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도 신규 발주 고속도로는 상주~영덕간 106.6㎞ 4차로 신설(2조8908억원)사업과 30대 선도프로젝트에 포함된 동해~삼척간 18.6㎞ 연장선의 포함이 유력하다.

타당성조사에 들어갈 신규 착수구간은 제2외곽 김포~파주, 파주~포천과 제2서해안 평택~홍성, 중부선 남이~음성, 경부선 남이~비룡 등 5개 노선 191.6㎞(3조7907억원)가 내부적으로 계획됐으나, 국회심의와 예비타당성 등의 변수가 남아있어 유동적이란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88고속도 성산~담양, 동홍천~양양 등 이미 예산에 반영된 사업들도 내년 착공대상이었는데, 배제했다”며 “신규 착공대상인 상주~영덕은 아직 설계가 끝나지 않아 발주만 하되, 착공은 2010년으로 넘어갈 공산이 크다”고 전했다.

국도 발주 및 착공 대상은 11건(신설 3건, 확장 및 용량보강 8건), 138.5㎞이며 총사업비는 2조7707억원에 이른다. 특히 총사업비 7970억원의 전남 신안 압해~암태간 2차로 13.5㎞와 4834억원이 투입될 전남 고흥 화양~적금간 2차로 8.0㎞는 웬만한 고속도로 사업비를 상회한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시계~웅상, 다인~비안, 장안~온산간 국도확장 사업도 2,000억원이 넘는 대형 물량이다. 광역도로로는 602억원의 광주~화순간 6차로 4.5㎞ 신설사업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대전~당진, 공주~서천, 춘천~동홍천 등 고속도로 7개 구간과 국도 44개 구간, 광역도 2개 구간에도 예산을 집중 투입해 내년 중 완공, 개통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