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에 4개 노선 36개 공구의 고속도로 공사가 발주되면서 공공시장의 양적 확대에 큰 역할을 해온 고속도로 신설 및 확장공사 내년 발주 물량에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현재 상황에서 내년에 발주가 가능한 고속도로 신설 및 확장공사는 최대 4개 노선 27개 공구에 이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공사는 동해~삼척간 신설 4개 공구, 양양~속초간 신설 1개 공구, 상주~영덕간 신설 20개 공구, 경부선 영동~옥천간 확장 2개 공구 등이다.

이중 동해~삼척간 4개 공구는 이달 말 실시설계가 완료돼 총사업비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공구는 ▶1공구 삼척시 근덕면 창맹방리~삼척시 적노동 4.1㎞ ▶2공구 적노동~삼척시 자원동 4.91㎞ ▶3공구 자원동~동해시 귀운동 5.5㎞ ▶4공구 귀운동~동해시 지흥동 4.1㎞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발주 물량은 모두 기타 공사로 분류돼 최저가낙찰제가 적용되고, 기본설계에 따른 총사업비는 5821억원 규모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실시설계에 따른 총사업비가 아직 산정되지 않았다”며 “기본설계보다 총사업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양양~속초간 1개 공구는 애초 금년에 착공될 예정이었으나, 설악산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로 인해 착공이 불발됐으며, 경부선 영동~옥천간 2개 공구도 타당성 재검증 문제로 착공되지 못한 사업이다.

이들 3개 노선 7개 공구는 협의절차가 있긴 하나, 내년 착공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제는 상주~영덕간 신설 노선이다.

정부가 내년 착공을 서두르고 있으나, 현재 진행상황에서 내년 착공이 불투명한 것이다. 총연장 110.6㎞의 이 노선은 현재 5개 구간으로 나뉘어 기본설계용역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실시설계를 거쳐야 착공이 가능하며, 실시설계는 기본설계 구간별로 3~4개 공구씩 총 15~20개 공구로 나뉘어 실시될 공산이 크다.

현재 법률적으로 기본설계를 하면 반드시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토록 규정돼 있다. 도공은 고속도로 건설공사 실시설계에 600일 이상이 소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