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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양양 고속도로 중단이 웬말”
  글쓴이 : 비손지오텍     날짜 : 07-06-19 15:04     조회 : 3773    
‘국가기간교통망 수정안’ 반발 확산
양양 “지역 개발, 레저시설 투자 유치에 찬물”
홍천 “낙후지역 동반성장에 필수… 조기 완공해야”
권상은 기자 sekwon@chosun.com
입력 : 2007.06.18 23:23
최근 정부가 춘천~양양간 동서고속도로 건설의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데 대해 양양군 등 강원 지역 자치단체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용역을 맡은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춘천~양양간 고속도로 건설을 사실상 중단하자는 내용을 포함한 ‘국가기간교통망 수정 계획안’을 내놓았다. 그러나 강원도의 소외가 두드러진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국토의 허파 역할을 하면서 SOC 투자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중복투자에 따른 경제성이나 편익 분석을 들어 일부 교통망 건설 계획은 중단하거나 다시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춘천~양양 고속도로의 경우 현재 철도 건설이 계획되고 있는 만큼 경합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동서고속도로는 이미 건설중인 서울~춘천간 민자고속도로와 연계돼 춘천~동홍천(2009년 개통 목표), 동홍천~양양(2013년 개통) 등으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도내에서는 장기발전 저해 및 지역 불균형을 초래할수 있다며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국토 전체의 균형발전과 통일시대를 대비한 거시적 조망이 결여된 개별노선의 경제성과 효율성만 따진 편협된 연구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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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민들이 16일 남대천 둔치에서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안의 철회를 요구하는 궐기대회를 갖고 있다. /양양군 제공

특히 양양군은 최근 골프장, 콘도미니엄, 테마파크 등 관광 레저시설 관련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 건설이 중단될 경우 투자 유치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양양군은 지난 16일 현산문화제가 열린 남대천 둔치에서 궐기대회를 가졌다. 양양군에는 군의회, 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 반대 대책위원회’도 구성돼 있다. 대책위원회는 수정계획안의 철회와 강원도 지역 SOC 사업의 중단없는 추진을 촉구했다. 또 군민과 관광객을 상대로 서명운동도 시작했다.

이에 앞서 13일 양양군의회는 대정부 건의문도 채택했다. 군의회는 건의문에서 “한국교통연구원이 동서고속도로 건설 등 강원도내 4개 SOC 사업에 대해 중단이나 재검토를 언급한 것은 국토 전체의 균형발전 등 거시적 측면이 아닌 개별 노선의 경제성과 효율성만 따진 편협한 결과로 강원도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홍천군에서도 지난 4일 군의회가 동서고속도로의 조기 완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군의회는 “홍천군의 입장에서는 뒤늦은 사업임에도 연기를 제시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또 “상대적으로 낙후된 홍천군, 강원도의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필수 사업”이라며 동서고속도로의 조기 건설을 주장했다. 경기도 양평 용문과 홍천간의 철도 연장 개설도 촉구했다.

정치권에서도 움직이고 있다.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인 조일현 의원(홍천·횡성)은 건교부에 한국도로공사 등 전문기관이 제기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타당성에 대한 철저한 검토를 주문했다. 또 박세환(철원-화천-양구-인제)의원은 14일 국가기간교통망 수정 계획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서면질문서를 건교부에 냈다. 강원도도 교통연구원, 국회를 방문해 대응에 나섰다